이사야 20:1-6
강대국의 눈치를 보며 하나님보다 더 강해 보이는 애굽과 구스를 의지하려고 하는 유다를 향해 하나님은 계속해서 강대국을 의지하지 말라고 말씀하신다. 하도 말을 안 들으니까 선지자 이사야를 벗은 몸과 벗은 발로 3년동안 걸어다니게 하면서까지 그들이 '이렇게 포로로 잡혀갈 것이다' 라는 것을 보여주신다. 참 대단한 하나님의 열정과 대단한 선지자의 순종을 본다. 하나님께서 이렇게까지 유다를 생각하시고 말씀해 주시는데도, 유다 역시 이렇게까지 무관심하고 고집을 쎈 것을 보면서 답답할 뿐이다. 그런데 이 모습이 나의 모습이 아니겠는가. 자기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서 죽이기까지 사랑하시며 구원해 주셨는데... '이것도 마음에 안들고, 저것도 마음에 안 들고' 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기 보다 나의 현실을 보면서 원망하고 불평하고 있지는 않는지 돌아보게 된다. 지금도 여전히 '돌아오라' 말씀하시지만 세상에 취해서 돌이킬 줄 모르는 세상을 행해 '내 증인이 되라'는 말씀에 '네' 라고 순종하기 보다, 수치와 모욕을 당하기 두려워 뒤로 자꾸 숨는 나의 모습도 부끄럽다. 그래서 예수님이 승천하시면서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성령이 임할 때까지 기도하라'고 하셨겠지. 오늘도 그 성령의 충만을 기다리고 갈망하며 기도의 자리에 앉습니다. 부끄러운 모습으로 살아가지 않고 들을 수 있는 귀와 말할 수 있는 입과 순종할 수 있는 힘을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