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41:1-16
술 맡은 관원장은 감옥에서 꿈을 해석해 준 요셉을 잊어버렸다. 그렇게 요셉이 부탁까지 했는데... 원망스럽고, 미움이 생길만도 한데... 만일 그때 술맡은 관원장이 요셉을 기억했다면 어떠했을까. 제일 잘된 것은 석방되어 고향으로 돌아간 일이었을 것이다. 그랬다면 요셉은 형제들과 잘 지낼 수 있었을까. 내가 생각한 대로 일이 착착 진행되기를 바라지만, 하나님은 그렇게 일하지 않으신다. 술맡은 관원장이 요셉을 잊은 것 까지도 하나님이 사용하셔서 2년 후에 바로 앞에 서도록 하신 것이다. 요셉은 그 긴 시간동안 보디발 집에서, 감옥에서 오히려 하나님을 경험하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는 법을 배우면서 성숙했을 것이다. 열 일곱살에 꿈을 꾸었을 때는 '내가 꾼 꿈' 이라며 ' 나를 부각시켰던 요셉은 '하나님이' '하나님께서' 라는 말로 관원들 앞에서나 바로 앞에서 하나님을 앞세우고 있다. 진정한 변화는 '나'는 죽고 '그리스도'가 사는 것이다. 여전히 나의 주장, 나의 감정, 나의 생각이 너무 강해서 하나님 마저도 내 고집을 꺾을 수 없다면 하나님과 동행할 수 없고 동역할 수 없다. 마침내 때가 되매 요셉을 세우시고 그를 통해 이스라엘을 구원하실 계획을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 나의 삶이 주 안에 있음을 기억하면서 질투 대신 나를 돌아보고, 원망 대신 감사를 찾으며, 근심 대신 기도로 주께 아뢰고 점점 더 하나님을 신뢰하고 친밀함을 누리는 자로 성장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