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42:18-38

3일 후에 풀려난 야곱의 아들들은 '한 사람만 옥에 갇혀 있고 나머지는 곡식을 가지고 돌아가 집안의 굶주림을 구하고 막내 아우를 데려오라'는 요셉의 명령에 괴로워 한다. 요셉을 팔아 넘길 때 애걸하던 요셉의 괴로움을 모르는 척 했기에 그 괴로움이 다시 그들에게 임했다고 말한다. 이십년 세월동안 형제들은 고통스런 비밀을 간직한 채 힘겨운 삶을 살고 있었던 것이다. 누구도 입 밖에 내 놓을 수 없었고, 서로에게 공공연한 비밀이었지만, 요셉의 명령을 듣자, 그들은 '아우의 일로 말미암아 범죄하였다'고 자신들의 범행을 자백하고 있다. 형제들에게는 고통스런 시간이었지만, 하나님에게는 회복을 시간이고, 축복의 시간이다. 그리고 다시 한번 주어지는 기회의 시간이다. 애걸하던 요셉을 모르는 척 했듯이, 결박당한 시므온도 모르는 척 하고 곡식을 가지고 돌아갈 수도 있고, 시므온을 구하기 위해 어떤 행동을 할 수도 있다. 요셉은 형들이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를 보기 원한다. '회개'는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돌이키는 것이고, 다시 되풀이 하지 않는 것이다. 죄를 저질렀어도 하나님이 기회를 주셨을 때 돌이켜야 한다. 자기 잘못을 인정한 사람만 돌이킬 수 있다. 도움말에 '지금 닥친 괴로운 상황도 나를 돌아보는 계기로 삼는다면 유익할 수 있습니다' 라고 말한다. '무엇 때문'이라고 핑계 대기 보다 '나'를 돌아보고 하나님께 묻는 일을 먼저 하기 원한다. 이러한 고통스런 시간이 결국 요셉과의 화해로 나아가는 길이고, 아버지 야곱과 죽은 줄 알았던 아들 요셉이 만나게 되는 소망의 시간이 되었다. 자꾸 토 달지 말고 미련 맞게 보일지라도, 꾸준히 성실히, 기도하며 나아가자. 하나님의 일하심을 볼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