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46:28-47:12

바로 앞에 선 야곱은 '네 나이가 얼마냐'고 묻자, '내 나그네 길의 세월이 백삼십년 이니이다. 내 나이가 얼마 못되니 우리 조상의 나그네 길의 연조에 미치지 못하나 험악한 세월을 보내었나이다' 하고 말하고 바로를 축복한다. 130년이라는 세월 동안 살아오면서 야곱은 많은 일을 겪었고, 바로 앞에서의 고백이 바로 신앙고백이 된다. 야곱은 이 땅의 것을 얻기 위해 치열한 삶을 살았다. 그러나 결국 이 땅의 삶은 '나그네'와 같은 것임을 깨닫는다. 잠시 머물다 떠나게 되는 곳, 움켜 쥐려고 애쓰던 모든 것이 헛된 것임을 깨닫고 나그네의 삶임을 고백한다. 내 힘으로 얻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험악한 인생길을 걸어왔다. 결국 내 힘으로 노력한 댓가가 아닌,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살아가는 것이 복된 길임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복의 근원이 되시는 하나님을 섬기는 자 답게, 비록 나그네의 삶이고, 기근을 피해 부요한 땅 애굽에 왔지만 당당하게 바로 앞에서 바로를 축복한다. 진정한 복은 하나님으로 부터 오는 것이고, 아브라함의 씨로 인해 천하 만국이 복을 받으리라는 하나님의 복을 전하는 자로서의 사명을 감당한다. 나는 어떤 고백을 하게 될까? 복의 근원이 되시는 하나님을 섬기는 자답게 어떤 위치에 있는 사람 앞에서도  당당하게 축복할 믿음이 있는가. 비록 험악한 세월을 살아 왔지만, 야곱의 삶에 함께 하신 하나님은, 야곱을 믿음의 사람으로 만들어 오셨다. 지금도 여전히 나를 만들어 가시는 하나님.... 그 하나님 앞에 '예' 만 있는 자가 되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