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31:1-24
얼마나 고통스러웠으면 '근심 때문에 눈과 영혼과 몸이 쇠하였다' 말하겠는가. 얼마나 힘들었으면 '슬픔과 탄식이며 뼈가 쇠하였다' 말하겠는가. 얼마나 절망적이면 '사람들이 죽은 자처럼 대하고, 깨진 그릇처럼 취급하고 비방하니, 사방이 두려움으로 감싸였다' 고 말하겠는가. 그러나 다윗은 '여호와여 그리하여도 나는 주께 의지하고 말하기를 주는 내 하나님이시라 하였나이다' 라고 고백한다. 나도 기도하며 나아가지만... 얼마나 자주 절망하고 낙심하는지... 다시 힘을 내어 나아가다가도 들려오는 한 마디 말 때문에 주저 앉을 때도 얼마나 많은지... 도움말에 '곤경에 처한 시인이 하나님을 끝까지 붙잡을 수 있는 것은 그가 전부터 하나님과 동행하며 주의 인자하심을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라고 말한다. 다윗은 쓰러지고 절망하고 낙심한 경험이 없는 자가 아니라, 쓰러지고 낙심했어도 여전히 하나님을 바라보며 나아갈 때 또 다시 도우시고 일으키시는 하나님을 경험했던 것이다. 마침내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경험했던 다윗은 '여호와를 바라는 너희들아 강하고 담대하라'고 확신에 찬 말을 할 수 있었다. 이러한 반복적인 경험이 다윗을 위대한 하나님의 사람으로 만들었다. 또 걸어가자. 오늘 아침에 낙심했어도 저녁에 기도하고, 저녁에 낙심했어도, 내일 아침에 다시 기도하자. '주께 피하는 자를 위하여 인생 앞에 베푸신 은혜가 크고' 놀라운 것을 경험하며 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