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하 10:1-19
솔로몬에 이어 왕이 된 르호보암은 백성들의 고통과 호소를 듣지 않는다. 지혜롭고 경험 많은 원로들의 충고를 무시하고, 자신의 마음에 맞는 젊은 신하들의 의견을 따랐기 때문이다. 결국 르호보암은 북 이스라엘의 배신으로, 남 유다의 반쪽 짜리 왕이 된다. 르호보암은 왜 원로들의 의견이 아닌, 젊은 신하의 의견을 따랐을까? 그 길이 쉬운 길이기도 했겠지만, 아버지 솔로몬에게 눌려 열등의식을 가지고 있었을 것이다. 열등감은 남을 배려하고 돌보는 일을 할 수 없다. 나의 마음에 있는 상처를 싸 매기도 힘든데.... 어떻게 다른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고 돌볼 수 있겠는가. 열등감은 '넌 대단한 사람이야' 라는 말에는 귀를 기울이지만, '이렇게 하면 좋겠다'는 말은 들리지 않는다. '힘'으로 제압하는 것만 알기에 권세를 가지려고 하는 것이고, '사랑'으로 이기는 것은 모르기에 힘 없는 자를 무시할 수 밖에 없다. 솔로몬이 위대한 왕이 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이 주신 지혜와 부귀 때문이었다. 그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던 다윗은 역대상 29:12 에서 '부와 귀가 주께로 말미암고 또 주는 만물의 주재가 되사 손에 권세와 능력이 있사오니 모든 사람을 크게 하심과 강하게 하심이 주의 손에 있나이다' 라고 고백한다. 이러한 고백이 겸손할 수 있는 힘이고, 하나님을 의지하며 살아갈 수 있는 힘을 공급한다. 사람의 말에 의해 우왕좌왕 하지 않도록, 작은 일이라도 늘 하나님께 물으며 주의 음성을 듣고 따르는 자 되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