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하 20:1-19

모압과 암몬 자손의 큰 무리가 유다를 공격하자, 여호사밧은 두려움에 사로잡힌다. 그때에 여호사밧이 선택한 방법은 '기도'였다. 자신만 홀로 기도한 것이 아니라 유다 온 백성에게 '금식하라' 선포하고 모여 하나님께 간구했다. 가장 유약하고 무기력한 것처럼 보이는 '기도'가 엄청난 능력이 있음을 알고 있었기에 여호사밧은 기도를 선택했다. <기도하지 않아서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지 못하고,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지 못하니 기도에 힘이 없음>을 반복하며 무능하고 두려움에 사로잡힌 삶을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 가운데서도, 여전히 기도로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하는 사람들이 있다. 여호사밧은 '우리를 치러 오는 이 큰 무리를 우리가 대적할 능력이 없고, 어떻게 할 줄도 모르기에 오직 주만 바라보나이다' 라고 기도한다.  내가 기도하지 않는 것은, 내가 의지하고 믿는 구석이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정말 아무것도 기대할 것이 없다면 '기도' 외에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그래서 하나님이 하나님을 찾을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만들어 가시나 보다. 여호사밧과 백성들이 금식하며 기도할 때 하나님이 응답하신다. '큰 무리로 인해 두려워 하거나 놀라지 말라. 전쟁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 너희와 함께 한 하나님이 구원하시는 것을 보라'고 선지자를 통해 말씀하신다. 얼마나 기뻤을까. 여호사밧과 온 백성이 하나님을 경배하고 찬양했다. 전쟁에 승리한 것도 아니고, 하나님이 무슨 일을 하신 것도 아니다. 그러나 '내가 너와 함께 하겠다'는 그 말씀이 두려움을 이기고 승리하게 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고 만들었다. 기도는 상황의 변화가 아닌 나의 마음의 변화에서부터 시작한다. 상황이 나를 두렵게 하는 것이 아니라, 의지할 곳이 없는 공허함이 나를 두렵게 한다. 그래서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기도의 응답이 '내가 너와 함께 하겠다' 라는 것이다. 평강으로 찾아오시는 하나님이 내 옆에 계시는데 무엇이 두려우랴. 도움말에 '내게 밀려든 두려움이 절망으로 끝나지 않도록 그 두려움을 기도로 이어가게 합시다' 말한다.  전염병이 온 세계를 휩쓸고 있는 이 때가 정말 기도해야 할 때이다. 집안에 숨어 있다고 안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함께 하실 때 안전한 것임을 기억하면서 여호사밧처럼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자 되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