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15:1-10

세리와 죄인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러 오자,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수군거린다. 그들은 말씀을 듣고 배울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고, 자신들은 죄인이 아니라고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죄인들과 함께 어울리는 예수님이 그들 눈에는 이상하게 보였다.  세리와 죄인들이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그렇게 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나 환경은 무시한 채 무조건 정죄하는 것은 내가 죄인이 아니라는 생각 때문이다.  구약 성경을 읽다 보면 얼마나 많은 부분이 가난한 자, 약한 자를 돌보라는 말씀 인지를 알게 된다. 암울한 시대 상황 속에서, 가진 자의 횡포로 인해 나타난 현상임을 무시하고, 무조건 정죄하는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의 죄는 없는 것일까?  내 것은 나눌 마음이 전혀 없으면서 남을 정죄하고 비난하는 일에는 익숙한 자는 아닐까 생각해 보자. 내가 가진 것, 누리는 환경, 받은 복들이 '은혜' 라는 것을 잊어 버리는 순간 '회 칠한 무덤' '독사의 자식' 이라는 엄중한 하나님의 책망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여전히 내 안에 남아 있는 정죄, 차별, 비방, 교만을 날마다 십자가 앞에 가지고 나아가기 원한다. '주님, 나는 죄인입니다' 라는 고백이 날마다 있어야 한다. 주님, 긍휼의 마음이 내 안에도 늘 있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