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16:1-13
주인에게 쫓겨날 위기에 있던 불의한 청지기는 훗날을 생각하여 주인에게 빚진 자를 불러 빚을 탕감해 준다. 주인은 이 불의한 청지기를 칭찬한다. 불의한 행위를 칭찬한 것이 아니라 그의 지혜를 칭찬한 것이다. 예수님도 제자들에게 '너희는 뱀 같이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하라' (마 10:16) 라고 말씀하셨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거룩함'도 필요하지만 '지혜'도 필요하다. 나의 삶의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인정한다면, 나는 청지기 일 뿐이다. 입으로는 하나님을 '주' 라고 부르면서 내가 주인 행세 하지 않은가. 주인의 돈 가지고 내 마음대로 낭비하고, 주인에게 얻은 권력을 휘두르고, 건강 가지고 육체의 쾌락을 쫓고, 시간을 허비하고 있지 않은가. 나에게 맡겨진 지극히 작은 일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면서 뭘 자꾸 큰 일을 맡겨 달라고 기도하고 있는지.... 그래서 '지혜'를 달라고 기도해야 하나 보다. '내 것 가지고 내 마음대로 사용하는데 누가 뭐래?' 라는 말 자체가 하나님을 무시하는 진짜 불의한 청지기 임을 알게된다. 말씀 앞에 다시 나의 마음을 새롭게 하기 원한다. 나에게 맡겨주신 가족을 위해 밥을 해 주는 것도 청지기로서의 의무를 다하는 것임을 기억하자.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하고 성실한 청지기가 되기 원한다. 하나님, 지혜를 주시고 내 것이라 주장하는 것이 없게 하시고 선한 청지기로 살아가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