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23:1-12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은 빌라도와 헤롯 앞에 서서 힘써 예수를 고발한다. 도움말에 '그들이 그렇게 까지 하는 목적은 단 하나, 자기들의 입지를 위태롭게 만드는 존재를 제거하는 것이었습니다' 라고 말한다. 예수가 그리스도인지 아닌지에 대한 관심이 아니라, 나에게 유익이 되느냐 해가 되느냐를 따졌기 때문에 그렇게 적극적 으로 나섰던 것이다. 지금도 나의 유익을 따라 움직이다 보면, 하나님과 상관없이 오히려 대적하는 삶을 살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성경은 끊임없이 나의 자아를 죽이고, 낮추고 섬기는 삶을 살아가라고 말한다. 헤롯과 빌라도가 전에는 원수였으나 당일에는 친구가 되었다 라는 말이 사람의 본성을 보여주는 것 같아 무섭기도 하고, 우습기도 하다.  유익을 위해서는 나의 생각이나 자존심, 신념이 종이장 뒤집듯이 쉽게 바뀔 수 있다는 것 아닌가. 사람이라는 존재는 이런 것이다. 그러기에 사람이 주장하는 '진리'는 진리가 될 수 없다. 나의 생각은 하루에도 수십번... 환경과 사람에 의해 바뀌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변함이 없다. 읽고 읽고 또 읽으면서 머리부터 발 끝까지 '말씀의 사람'이 되기를 소망한다. 나의 생각과 주변의 환경에 의해 행동하는 삶이 아니라, 말씀을 따라 살아가는 자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