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24:1-12

향품을 준비해 무덤에 갔던 여인들이 예수 부활의 첫 증인이 된다.  놀라운 은혜를 입은 여인들이었지만, 그들도 예수님의 말씀을 믿지 못하고 있었다.  여전히 근심하고 두려워 하는 여인들에게 천사가 '갈릴리에 계실 때에 어떻게 말씀하셨는지를 기억하라'는 말하자, 여인들은 예수의 말씀을 기억해 내고 제자들에게 달려간다. 여인들의 말을 들었지만 제자들은 여전히 믿지 않는다. 내 마음을 열어 깨닫게 하시고, 알게 하시는 것은 하나님의 몫이지만, 결단하고 행동하는 것은 나의 몫이다. 내가 하나님을 사랑하기에 행동으로 옮긴 일이 얼마나 되는가. 왜 일 하지 않으시느냐고 원망하고 앉아 있을 것이 아니라, 내가 먼저 하나님의 일을 해야 한다. 여인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듣지 않았다면 천사가 말해주어도 기억해 낼 말이 없었을 것이다.  새벽에 무덤을 찾아가지 않았다면 천사를 만나지 못했을 것이다. 예전에는 졸면서 기도하면 '차라리 잠이나 실껒 자자' 라고 말하며 기도를 안 할 때도 있었지만, 졸면서 기도해도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때가 있다. 중요한 것은 내가 기도의 자리에 매번 성실하게 앉아 있는 것임을 깨닫는다. 나는 여전히 미련하고 연약하고 게으르지만... 그래도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을 하기 위해 또 일어나자. 예수님을 배반하고, 도망하며, 불신하고, 겁많은 제자들을 '사도'로 만들어 주신 성령께서 오늘도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을 찾고 계신다. 완벽한 사람이 아니라, '나를 따르라' 말씀하실 때 일어나는 사람을.... 주님, 저도 괜찮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