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12:37-51

이스라엘 민족이 하루밤 사이에 애굽을 떠난다. 430년의 긴 시간을 애굽에서 보냈고, 완강한 바로 왕이 이스라엘 민족을 내 보낼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그런데 하루 아침에 이스라엘 민족이 애굽 땅을 떠나게 된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 그렇다. 불가능 하다고 생각했던 일들이 갑자기 풀리는 경우도 얼마나 많은가. 그러기에 내 생각에 매이지 않고 힘들고 고통스러워도,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며 기도의 자리에 계속 앉아 있을 수 있는 힘이 된다. 이스라엘 민족이 애굽을 떠날 때에 수많은 잡족이 함께 떠났다. 애굽에서 하나님의 일하심을 본 사람들이 '하나님을 섬기기'로 결단 했기 때문일 것이다. 하나님은 그들에게도 할례를 받고 나면 본토인과 똑같이 할 수 있도록 하셨다. 오늘날도 예수 믿기로 결단하고 공동체 안에 들어 온 자는 하나님이 선택하신 사람이다. 구약 시대에도 하나님이 이러한 법에 의해 무시받던 이방인도 본토인과 같은 대접을 받았다면, 예수의 피로 형제 자매된 자들은 더더욱 하나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왠지 구약의 하나님과 신약의 하나님이 다를 것 같은 선입견이 있었지만,  말씀은 쭉 연결되어 있는 것을 보게 된다. 하나님은 하나님이 하신 일을  규례로 삼아 지키도록 하신다. 나에게도 유월절의 감격이 있지 않았는가. 시간이 지날수록 자꾸 희미해져 가고 감사를 잊어버리게 만들지만... 다시 기억하는 시간이 있기를 원한다. 묵상과 기도가 감사를 회복하고 하나님의 일하심을 기억하는 시간이 되기를 원합니다.